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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백과

항암 치료 중 건강기능식품과 영양제, 먹어도 괜찮을까?

작성자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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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암환자의 40~60%가 건강기능식품이나 영양제를 복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지만, 일부 고용량 항산화제와 약초 제제는 항암제 대사에 영향을 미쳐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을 키울 수 있다. 복용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고, 복용 중인 제품을 모두 알리는 것이 원칙으로 권고된다.
 
국립암센터와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 암환자의 절반가량이 치료 중 건강기능식품, 비타민, 홍삼 등 보완대체요법(補完代替療法)을 한 가지 이상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다.

문제는 이 가운데 40~50%가 복용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역시 치료 중 보완요법 사용 현황을 의료진이 정기적으로 확인하도록 권고할 만큼,
복용 여부의 공유는 치료 안전의 기본 요건으로 평가된다. 특히 진단 직후와 항암 시작 시점에 복용 품목이 급격히 늘어나는 경향이 확인되어, 치료 초기 단계의 점검이 중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항암제는 대부분 간(肝)의 시토크롬 P450 효소계를 통해 대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인트존스워트 같은 일부 약초 성분은 이 효소의 활성을 크게 높여 항암제 혈중농도를 떨어뜨리고, 반대로 자몽 추출물 등은 효소를 억제해 약물 농도를 위험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고용량 항산화제(抗酸化劑)는 활성산소를 이용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일부 항암제와 방사선치료의 작용 기전 자체를 방해할 가능성이 제기되어, 치료 기간 중 임의 복용은 신중해야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결국 문제의 핵심은 성분 자체의 좋고 나쁨이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치료와의 궁합을 개별적으로 확인하는 절차의 유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암환자 절반이 복용하지만 절반은 알리지 않아 — 침묵이 더 위험하다
국내외 조사에서 암환자의 건강기능식품 이용률은 40~60%로 일반 인구보다 높게 나타난다. 진단 후 불안감, 면역(免疫)을 높이고 싶은 기대, 주변의 권유가 주요 동기로 꼽힌다. 그러나 복용 사실을 의료진과 공유하는 비율은 절반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되어, 상호작용(相互作用) 위험이 확인되지 않은 채 치료가 진행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알리지 않는 이유로는 의료진이 반대할 것 같아서, 치료와 무관하다고 생각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는데, 바로 이 침묵이 위험을 키우는 구조적 요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항암 치료 시작 후 첫 3개월은 약물 용량이 조정되는 시기로, 이 기간에 새로운 제품을 임의로 추가하면 부작용의 원인이 약물인지 보조제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간독성(肝毒性)이나 신장 기능 이상이 나타났을 때 원인 감별이 늦어지면 항암 일정 자체가 1~2주 이상 지연될 수 있으며, 이는 치료 성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실제 임상에서는 원인 불명의 간수치 상승으로 항암제를 중단했다가, 복용 중이던 보조제를 끊은 뒤에야 수치가 정상화되는 사례가 드물지 않게 보고된다.
 
위험한 조합의 감별 — 상호작용은 성분 단위로 확인해야
대표적으로 주의가 필요한 성분은 세인트존스워트, 고용량 비타민C·E, 오메가3 고용량 제제, 은행잎 추출물 등이다. 은행잎과 오메가3는 혈소판 기능을 억제해 수술 전후나 혈소판 수치가 5만/μL 이하로 떨어진 시기에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건강기능식품이 의약품과 같은 수준의 사전 검증을 거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 있어, 제품 표시만으로 안전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 같은 성분이라도 제품마다 함량이 2~3배씩 차이 나는 경우가 있고, 여러 제품을 동시에 복용하면 특정 성분의 총섭취량이 권장 상한을 넘기기 쉽다는 점도 주의가 필요한 대목이다.


감별이 필요한 상황도 있다. 항암 중 피로와 메스꺼움이 심해졌을 때 이를 치료 부작용으로만 여기기 쉽지만, 새로 시작한 보조제가 원인인 경우도 있다. 반대로 실제 영양 결핍, 갑상선 기능 이상, 빈혈처럼 교정 가능한 원인이 숨어 있을 수 있어, 증상 변화가 있을 때는 혈액검사를 통한 객관적 확인이 우선으로 권고된다. 특히 면역항암제 치료 중에는 갑상선 기능 이상이 환자의 10~2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피로의 원인을 보조제 부족으로 단정하고 제품을 늘리는 대응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안전한 복용 원칙 — 음식이 먼저, 보충은 결핍이 확인될 때
국가암정보센터는 영양 섭취의 기본을 보충제가 아닌 균형 잡힌 식사로 삼도록 권고한다. 단백질은 체중 1kg당 1.0~1.5g을 식품으로 충족하는 것이 원칙이며, 혈액검사에서 비타민D 결핍(20ng/mL 미만)이나 비타민B12 저하처럼 결핍이 객관적 수치로 확인된 경우에 한해 필요한 만큼만 보충하는 방식이 안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주요 암학회들도 암 예방과 치료에서 특정 보충제의 일상적 복용을 권장하지 않으며, 식품 중심의 영양 섭취를 일관되게 우선순위로 제시하고 있다.

복용을 원한다면 원칙은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제품명과 성분·용량을 기록해 진료 시 모두 공개한다. 둘째, 한 번에 여러 제품을 시작하지 않고 하나씩 반응을 확인한다. 셋째, 수술이나 시술 최소 1~2주 전에는 혈액 응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제품을 중단한다. 이 세 원칙만 지켜도 상호작용으로 인한 위험의 상당 부분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료 시간이 짧아 말할 기회를 놓쳤다면 항암 주사실 간호사나 약사에게 제품 목록을 보여주는 것도 실질적인 방법으로 권장되며, 최근에는 복약 상담 창구를 별도로 운영하는 의료기관도 늘고 있다.

한방과 양방의 병용(倂用)을 고려하는 경우에도 자가 판단은 금물이다. 최근에는 병원 내 통합의학 진료에서 항암 일정과 약물 목록을 공유한 상태로 침 치료나 한약 처방의 병용 가능성을 평가하는 흐름이 자리 잡고 있어, 검증되지 않은 임의 복용보다 안전한 선택지로 평가된다. 복용 시점도 항암 주기와 겹치지 않게 조정하는 방식이 검토된다.
 
복용 중단과 진료가 필요한 신호 — 황달·출혈·발진은 즉시 알려야
보조제 복용 중 피부나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 소변색이 진해지는 변화, 잇몸 출혈이나 멍이 쉽게 드는 증상, 전신 발진이 나타나면 복용을 즉시 중단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간수치(AST·ALT)가 정상 상한의 3배를 넘으면 약물유발 간손상을 감별해야 하며, 이 경우 항암 일정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장 기능 지표인 크레아티닌이 상승하거나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경우에도 고용량 단백질 보충제나 특정 약초 제제의 영향 여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권고된다.

치료가 끝난 뒤에도 관리 원칙은 이어진다. 암 생존자의 장기 건강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특정 보조제가 아니라 금연·절주·규칙적 운동·적정 체중 유지라는 점이 다수 연구에서 일관되게 확인된다. 보조제는 결핍 교정의 수단으로 한정하고, 정기 추적검사를 통해 몸 상태를 객관적 수치로 확인하는 습관이 장기 예후 관리의 핵심으로 권고된다. 복용 목록은 치료 단계가 바뀔 때마다, 최소 3~6개월 간격으로 의료진과 함께 재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된다.

리움한방병원 도성국
원장은 "건강기능식품은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받는 치료와 맞는지의 문제"라며
"복용 전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하고 모든 제품을 공개하는 것이 치료 효과를 지키는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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